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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코스튬 플레이어 ]
'싱크로율 100% 코스프레'란 글 제목으로 넷상에 돌고 있는 사진의 주인공. 실제로 사진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코스프레한 캐릭터가 이 사람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아주 닮은 것이다. 닮은 것도 닮은 거지만 의상 또한 만만찮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그 캐릭터의 팬층은 그녀를 아예 그 캐릭터라고 칭하는 둥 코스프레에 부족한 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매 코스프레 축제마다 그 캐릭터의 옷을 입었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인지도는 높아져만 갔다. 지금 또한 몇몇 사람들이 그녀의 본명을 찾아보고 있을 것이다. 단 한 캐릭터 만으로 이 정도까지 인기를 얻을 수 있는건 아마 그녀, 초고교급의 코스튬 플레이어 뿐일 것.


[이름]
비터.벨(비비) Bitter.BELL (B.B)

 

[나이]
19


[성별]

 

[키/몸무게]
172.4cm 53.9kg

 

[특이사항]


좋아하는 것 : 소년만화 "D.D"
싫어하는 것 : 딱히.

 

 

 

 

 

 

 


: 비비가 첫 코스를 시작한 것은 xx년 겨울 말 쯤. 그는 그 때 소년 만화잡지 [○○]에서 연재되고 있던 소년만화 "D.D (다크 데이즈)"의 광팬이었다. 주인공과 대립하던 악의 보스 '블러드'의 부하 '벨'의 캐릭터성에 푹 빠져서는 굿즈도 나오는 것마다 꼬박 사 모을 정도였다. 어느 날, 같은 만화 오타쿠였던 친구 A양에게 제안을 받는다. '그 캐릭터를 직접 코스프레 해보는건 어때?'라고. 비비는 약간 고민했지만, 어울릴 것 같단 친구들의 푸쉬에 져준 듯이 결국 코스프레를 하고야 만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정말로 차원을 뛰어온 듯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것. 얼굴형이 말도 안 되게 쏙 닮아 있었고, 억지로 만들 수가 없는 어두운 분위기 마저 비슷했다. 본인도 상상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생각해 놀라는 눈치였다. 친구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 정도로 끝내기엔 아깝다, 라고.
비비는 맛에 들려 '벨'의 코스프레를 멈추지 않았다. 지인들을 따라서 만화 코스프레 축제에 참가 해보기도 했는데, 그 때 무단으로 찍혀버린 사진이 넷상으로 업로드되며 그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이 된 비비. 비비는 모니터에서 튀어나온 2D 캐릭터 취급을 받게 됐다. 그 쯤에 만화 "D.D"는 한창 초절정 인기를 누리던 중이었다.
비비가 '싱크로율 100% 코스프레' 따위의 제목을 가진 게시글로 얼굴을 보일 때마다 원작의 인지도까지 같이 상승하게 되었다. 원작 만화가는 이 점을 감사하게 여겨 그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오기까지도. 그저 코스프레 뿐으로 이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니 감히 초고교급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겠지.

: 그녀의 가명인 B.B는 코스프레 하고 있는 캐릭터 벨의 본명이다. 그녀는 벨과 신장, 몸무게, 혈액형, 의수마저 일치한다. 딱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종족? 벨은 인간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머리에 뿔을 달고 있다. 비비는 장식 뿔을 대신 쓰고 다닌다.
여담으로, 벨은 "D.D"에서 주인공 파티의 힐링을 맡는 메이드 캐릭터다. 그래서 복장이 저런 것. 
: 머리카락은 가발이 아니다. 벨의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 다른 점은 우연히 일치할 수 있다고 쳐도, 의수까지 겹치는 점 때문에 정말 벨이 그녀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팬들은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근거 없는 거짓말이다. 비비는 벨이 등장하고 한참 다음에야 의수를 달았다.
: 왼쪽 눈과 손의 행방은 미스터리. 본인만 알고 있다.

: 망상을 심하게 하는 버릇이 있다.
: 매사에 여성스럽다. 언행에서 깨지지만.
: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분야는 가리지 않는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빠름. 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아함.
: 단 음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좋아하는 것을 꼽아보라면 녹차류. 녹차 초콜릿이라던가, 녹차 아이스크림 같은. 싫어하는 것은 양갱류. 씹는 맛과 향이 이상하다고 꺼려한다.
: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집에 박혀 있을 때도 도도도 복도를 뛰어다니곤 한다. 그렇지만 운동 실력은 최악.
: 악력이 꽤 된다. 병뚜껑을 꼭 닫고 싶을 땐 비비를 찾자.
: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천상 여자아이. 잠을 잘 때 무언갈 껴안지 않으면 잠이 안온다고 한다. 예쁘고 프릴이 주렁주렁 달린 옷도 좋아한다.
: 요리하는 것에 흥미가 있지만 늘 말아먹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 만은 하겠지만...
: "저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가 말버릇. 딴청을 부릴 때 주로 내뱉는다.
여기까지 모두 캐릭터 '벨'과 겹쳐지는 특징이다.

: "벨이라면 이렇게 행동하겠지요." 또한 말버릇. 벨이 할 법한 행동을 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다.


[소지품]
코스프레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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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와타누키 리키야 四月一日 力弥

 

[나이]
19

 

[성별]

 

[성격]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초면인 상대방에게도 상냥하게 말을 걸어줄 수 있을 정도로 착한 편이다. 자신있는 것은 남들에게 져주기인데, 자존심이 그닥 없는 듯하다. 착해보이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목적은 쓸데없는 트러블을 빚지 않기 위해가 아닐까. 실제로 비비는 사람 간의 다툼을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 없는 싸움도 잘 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건 이유 없이 툭툭 화를 내는 녀석들. 싸움과는 별개로, 틀린 언행을 지적하는 것은 좋아하는 듯하다. 말도 안 되는 신념을 가진 것을 자랑인 마냥 떠벌떠벌 대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아 주고 싶다고 늘 생각하곤 함. 아이러니하게도 트러블을 빚는 것은 싫어하지만 너무 솔직하게 말한 탓에 싸움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본인도 본인을 저지할 수 없는 것일까.) 순한 얼굴을 하고 험한 말을 내뱉는 일이 분명 있었다. 솔식함과 별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가 한 행동들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솔직한 것에 문제가 될 게 있나? 가 그녀의 마인드. 물론 그녀가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잘못을 저질러 본 적은 없지만 만약 저지르게 된다면 사건 거리가 되지 않을까. 섣불리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녀석이다.
남의 험담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위에 서술된 성격만 보아도 그래보이지 않는가? 뒤에서 수근수근대는 것은 용기가 부족한 것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그 만큼 이 녀석은 불만이 있으면 대놓고 호소해버린다. 엄청나게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가 없다. 든든한 아군.
조금 심하게 맹한 구석이 있다. 툭하면 접시를 깬다던가, 컵을 떨어트린다던가, 저녁 식사를 맡겨놓으면 요리 재료를 망치곤 한다. 고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고의로 그럴리는 없다.) 물론 자신이 맹하단 것은 자각하고 있다. 자각하고 있지만. 실수가 잦은 곤란한 인물이라고 당당하게 자기소개를 하는걸 보아 딱히 그런 점을 부끄러워하진 않는 듯하다. 도리어 매력이라고 생각해 고치지 않는 걸 수도 있고. 가끔 뜬금없는 말을 내뱉곤 하는데 이건 멍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맹한 것 같다. 은근 장난끼가 많아 남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진심으로 괴롭힐 작정은 아니고 심심풀이 정도로 가끔 그런다. 남들을 놀리는 것은 분명 좋아하지만, 그녀를 놀리는 것은 상당히 재미가 없을 것이다. 장난인 지도 모르고 깜빡 속고 믿어버리기 때문에. 그녀는 남들을 상당히 잘 믿는 성향이 있다. 농담삼아 툭 내뱉은 말도 귀담아 듣는다. (심지어는 메모를 해 두기도 한다.) 물론 신뢰해서 나쁠 건 없지만 말이다. 사기도 몇 번 당해봤기 때문에... 그럼에도 뭘 잘했다고 싱글 벙글 웃어 넘긴다. 애초에, 그녀는 매사에 낙천적이다. 무슨 일이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재수 없다고 손가락질 받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편이다. 무슨 뜻이냐면 말도 안 되는 - 예를 들면 세계 평화라던가 - 일들은 미리 배제해두고 그나마 현실에서 있을 법한 - 정기 고사 같은 - 일들에 한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것. 
늘 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다. 다른 표정을 잘 볼 수도 없어서 포커페이스 같기도. 비비의 표정만으로 속마음을 읽는 것은 힘들 것이다. 어째서 늘 웃고 있는건가, 하는 질문을 받아도 어쩡쩡하게 웃어 넘기곤 한다. 묘하게 미소짓고 있는 그 표정이 왠지 기분 나쁘기도 하다. 웃는 표정만 짓고 있는 만큼 감정 표현도 적다. 슬픈 일이 있을 땐 슬퍼요~라고, 화나는 일이 있을땐 화나요~라고 말할 뿐이지 도저히 언행으론 그래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착하고 맹한 척 하고 있었지만, 실은 속이 검다. 온통 남들을 이용해먹을 생각 뿐이다. 귀찮게 구는 녀석들을 짜증난다고 생각하고 있고, 친구라면서 매일 챙겨주는 동료들은 지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감정 표현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었다. 실은 캬하하, 하고 사악하게 웃을 수도 있다. 남을 비웃을 때 자주 그렇게 웃는다. 거짓말 치는 것 또한 아주 좋아한다. 특히나 거짓말로 남들을 골탕먹이는 것을 우주 최고의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있다. 장난치는 것은 원래도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고. 남을 믿는 사람을 바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이미 신뢰란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뭐만 하면 통수를 치려 들기 때문. 그는 강한 사람 앞에선 약자가 되고, 약한 사람 앞에선 강자가 되는 빌어먹을 녀석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자임에도 미니스커트를 펄럭이며 입고 다니는 것을 보아 부끄럼이 없는 성격임을 알 수 있다.

: 공개 성격과 합쳐서, 성격은 통째로 벨의 것이다. 비비의 본래 성격은 잃어버렸다.

 

[특이사항]

 

절망병 -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를 마치 본래의 자신인 것 처럼 굳게 믿고 있다. 그의 성격과 특징은 본래의 것이 아닌 만화 캐릭터 "벨"의 것을 도용한 것. 리키야로서 묻어나는 특징은 하나도 없다. 벨은 여성 캐릭터인데 성별 쯤이야 신경쓰지 않는가 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물론 남자인걸 굳이 숨기진 않았다. 직접적으로 "남자예요?" 라는 질문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밝힐 이유도 딱히 없다. 숨기는 것과 별개로 자신이 남자란 사실을 혐오하고 있다. 여자였다면 더 완벽히 그녀가 될 수 있었을거라면서... ... 사복마저 여장하고 다니는 것은 자신을 벨로 생각하기 때문에. 
벨을 따라할 때마다 그는 쾌감을 느낀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기 때문이다. 벨은 상당히 인기가 많은 캐릭터였고, 그러므로 그녀를 코스프레한 그 마저 호응이 좋았다. (성별의 비밀을 안다면 경악하겠지만.) 절망병의 걸리기 전엔 그녀를 잠깐 잠깐 따라할 뿐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그녀가 되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원래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그녀를 따라하기 위해 일부러 못하는 척 하고, 접시란 접시는 깨버렸으며, 남들 비위에 맞추어 약한 척 해줬다. 그리고 왼쪽 눈을 전투 중에 잃은 벨을 위해 스스로 왼쪽 눈을 실명시켰다. 왼쪽 손목을 가지지 않고 태어난 벨을 위해 스스로 왼쪽 손목을 버리고 의수를 택했다. 이 정도면 ...
절망병이 현재진행형으로 아주 심각해지고 있다. 그의 본명조차 잊어버릴 수도.

벨을 심하게 도용한 나머지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렸다. 원래의 성격이 어땠는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는 스스로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만화 캐릭터인 벨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을 보아 그다지 좋은 인물은 아니었을 것이다.

A양에게 처음 부탁을 받고 당황한 것은, 부탁받은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멀쩡한 남고생이 여성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는가. 자존심을 내다 버려야만 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온순했던 그는 A양과 그녀의 친구들에게 설득당해버려서 할 수 없단 생각으로 눈 딱 감고 코스프레를 한 것이었다. 그것이 대박을 쳤고... 그 맛에 길들여 지고... 이 지경까지 왔다. 그만두려고 하니 주변에서 붙잡고, 게다가 이미 몸을 벨의 모습으로 개조해버렸으니 ... 여담으로 첫 코스프레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키는 0.1센치도 자라지 않은 채 그대로다. 벨을 위한 신체인 것일까.

 

: '벨'은 일행 중 한 명에게 심각한 중상을 입히고 잠적한 뒤, 2부에서 악역으로 재등장 한다. 주인공의 일행인 척 한 적군이었던 것. 성격이 좋았던 것도 모두 연기였고, 실은 말을 심하게 내뱉는 캐릭터였다. 그것마저 비비는 따라했다.


: 코스튬 플레이어니까 다른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제안받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벨만을 고집했다.


: 소품인 뿔 장식, 꽃 안대는 A양이 만들어 준 것.

 

벨을 코스프레 하기 전부터 성별에 대한 열등감은 있는 편이었다. 작은 키는 아니지만 마른 탓에, 행동이 여성스럽다고 여자애같단 놀림을 받아왔기 때문. 남들에겐 가벼운 농담이었겠지만 그에겐 심각한 트라우마였다. 운동하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밤새 게임하는 것보다 인형을 껴안고 자는 것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행동들은 결국 자신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 그 트라우마가 이 절망병을 더욱이 키워 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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